핫썬치킨 김동진 사장 " KFC필적할 토종 치킨점될 것"
- Posted at 2009/05/29 12:25
- Filed under On-AIR 핫썬! 방송이야기!!
최근 한 치킨 회사의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유명 연예인과의 일일데이트
참가자를 모집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친 이 회사의 홈페이지는 이벤트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마자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김현중을 모델로 발탁한 핫썬치킨 이야기다. 김현중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후 가맹점 문의가 3∼4배 늘었다는 핫썬치킨은 최근에는 월 15∼20개 매장씩을 오픈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핫썬치킨은 국내 최초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베이크치킨을 개발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베이크치킨은 핫썬치킨의 김동진 사장(37)이 1300번의 시도 끝에 개발한 오븐에 구운 치킨이다.
치킨 전문브랜드의 사장인 그는 이전까지 치킨업계에 근무한 경험도, 또 조리 분야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 외식 분야의 문외한이었다.
■유학파 투자자문사 직원, 치킨집 사장이 되다
그는 미국 UC데이비스에서 식품공학을, 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유학파 출신으로 귀국 후에는
외국계 투자자문사에 근무했다. 잘 나가는 투자자문사의 직원이 치킨점 사장으로 변신을 시도한
것은 아버지 때문이다.
김 사장의 아버지는 금양식품의 김문수 회장이다. 금양식품은 치킨 소스와 치킨을 튀길 때 사용하는
파우더 전문 제조사다. 국내 1세대 양념치킨에 사용됐던 소스가 금양식품에서 생산된 것이다.
아버지의 공장을 방문한 김 사장은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비를 회수하기 전 납품업체에서 거래를
중단하고 기술만 빼가는 사태를 보면서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곧 문을 닫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체 유통 브랜드가 없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업체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그 기술만 빼앗기고 결국은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것을
보면서 브랜드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핫썬치킨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아버지는 물론 가족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20대 후반의
투자자문회사 직원이 사표를 던지고 닭집을 차린다는데 찬성할 리 만무했던 것. 그는 2년만
지켜봐달라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2년 후에도 가맹사업이 미진하면 자진해서 사업을 접겠다고
약속했고 2001년 11월 핫썬치킨은 첫 직영매장을 오픈했다.
■건강하게 구워야 산다
핫썬치킨 매장을 오픈하고 김 사장은 바비큐를 주메뉴로 내세웠다. 프라이드보다는 구운 치킨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
그러나 수분이 거의 없는 바비큐는 맛이 팍팍해 프라이드 치킨을 대체하기 어려웠다. 프라이드와 견줄 수
있는 구운 치킨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낮에는 매장에서 치킨을 굽고 튀기기를 반복하고 저녁이면
조리법을 연구했다. 오븐을 이용해 파우더를 입혀 구운치킨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
1300번의 실험을 거치면서 2000마리 이상의 닭이 버려진 끝에 그는 현재의 베이크 치킨을 완성했다.
이어 첫 매장 오픈 2년 만에 홍대 직영점까지 오픈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배달형보다 홀 매장 위주로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280개 가맹점을 보유한 핫썬치킨은 지난해에만 80개 매장을 오픈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첫주까지 개설된 매장도 40개에 이른다. 올해 김 사장은 43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후에는 미국에 진출해 구운치킨으로 프랜차이즈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미국은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여서 칼로리가 낮은 구운치킨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KFC와 필적하는 한국 토종 치킨 전문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 : 파이낸셜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