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도 잠을 못잤어요.



어제 밤부터 하늘이 꽝꽝거렸기 때문이에요.
천둥이나 번개를 그다지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깜짝깜짝 놀래키기엔 충분한 데시벨의 천둥소리와, 순간이지만 주변을 온통 환하게 만들어주는 번개.
근처에 벼락이 떨어진 걸까, 밤늦도록 시끄러운 동네.
후두둑 떨어지는 빗줄기는 장대비가 되어 창문을 두드리다 못해 잡고 흔드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만하면 잠을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밤늦도록 깨어있다보니... 당연히 배는 고파오고, 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늦을 대로 늦은 시간이라 배달음식을 부를 수도 없거니와 날씨 덕에 집 밖을 나간다는 건 애초에 포기했었구요.

다행히 아침에는 가는 빗줄기가 떨어지더라구요. 잽싸게 출근했습니다. ^_^V
그래도 다시 어제처럼 하늘에 구멍나듯 비가 쏟아지고, 점심시간은 다가옵니다.
아니나다를까, 외출은 어려우니 배달음식을 부르기로 했지요. 아시다시피, 배달음식의 선택 범위란 매우 한정적입니다.
치킨 관련 블로그 운영자인만큼, 치킨을 주문해야 겠지요?
저에게 선택권을 일임한 사람들, 덕분에 조촐한 치킨파티가 열렸습니다.

메뉴는 요새 제가 푹~ 빠져있는 베이크 치킨.



원래 양념을 무척 좋아하는 저인데, ('치킨=양념'이란 공식의 소유자)
베이크 치킨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김현중씨와 데이트는 못하게 되었지만, 베이크 치킨과는 쭈욱 데이트 할 수 있을 것 같네요.(흑)

장마 기간 중에는 누구와 만나기도 쉽지 않고, 외출하기도 찜찜하죠. 날씨가 덥지 않아서 그건 참 좋은데, 습기가 높아서 다소 끕끕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이럴 때는 역시 집에서 편히 에어콘이나 선풍기 틀어놓고, 창 밖으로 비오는 소리 들으며 좋아하는 영화 감상하는 게 제일이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

대신, 여름인만큼 따뜻한 커피를 들고 비오는 오후를 즐기기 보다는, 시원한 바람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제격입니다. 저처럼 베이크치킨을 드셔도 좋구요.


내일은 다소 비가 그칠 것 같네요. 언제 다시 비가 올 지 모르겠지만, 비가 오는 날 만큼은 그 비를 즐기는 게 어떨까요? 언젠가는 결국엔, 그칠테니까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치킨에 관한 모든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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