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가 땅긴다..라는 말에 귀싸대기가..확!
- Posted at 2009/04/13 14:15
- Filed under 영양간식! 치킨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어떤 일들을 비유하여 돌려쓰는 말이 참 많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술이 마시고 싶다 > 아..한잔 꺽고 싶다.
찜질방 가고 싶다 > 아..지지고 싶다.
여자를 만나고 싶다 > 아..옆구리가 시리다.
라는 식의 말을 많이 쓰고는 하죠.
그냥, 똑같은 말을 대놓고 해도 되는데 굳이 말을 돌려서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답변을 기대하셨나요..? 저도 궁금해서 여러분들께 질문한 것입니다..-_-;
사실은 이런 질문을 한 이유가
오늘 제가 여자친구랑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옆에 테이블에 오늘 소개팅을 하는 것같은 분위기의
남.여 손님들이 두명씩 짝지어 있더군요..
왜..공동장소를 가면 각자 모르는 사이고
테이블이 떨어져 있어도 각자 하는 얘기가 귀에 들리잖아요.
여자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옆에서 서로 서먹서먹한 듯한 네 사람..
머..별로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좀 특이한 (약간 맹구톤..)
한 사람의 목소리 때문에 대화내용이 자꾸 귀에 들어오더군요.
그냥..그러려니 하면서 저는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었고..
별로 할 것도 없다는 생각에 여자친구와 치킨에 맥주를 한잔 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치킨집으로 갈까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옆에서 들리는 "이런 변태xx"라는 말과
경쾌한 터치소리..(찰싹!)
순식간에 일어난 옆 테이블 상황에 놀라버린 저는 옆에 상황을 보았고,
옆 테이블에서는 한 남자가 어떤 이유로인지 뺨을 맞고서는 여자들이
화가난 상태로 자리를 일어서고 나가버리더군요.
여자들이 나가자 남자들이 뒤따라가는 듯하더니만..
결국 남자 두명만 돌아오더니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둘이서 티격태격 하더군요.
대화내용을 들어보자니 내용은 이렇습니다.
A라는 남자와 B라는 남자가 있었고,
A라는 남자는 여자 파트너들과 대화를 즐겁게 하던 중 이성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B라는 남자에게
"B씨는 어떤 여자가 이상형이에요? 만나고 싶었던 이상형이 어떻게돼요?" 라고 물었는데..
B의 대답이.."영계 먹고싶다." 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안되시죠..?
B라는 사람은 저희 옆테이블로 저와 가까이 붙어있던 사람인데
그날따라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햇빛도 쨍쨍해서인지 이 사람이
조금 나른한 상황에서 소개팅 자리가 지루했나 봅니다.
정신줄을 살짝 다른 곳에 놓고 있을 때 우연히 저와 여자친구가
하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고 저희가 "닭"이야기를 나누자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로 "영계가 먹고 싶다"라고 말을 한 것이죠.
그게..여자들이 질문을 한 타이밍하고 맞아 떨어져서 문제가 된 것이구요.
머..그런 상황을 자기들끼리 풀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왠지 미안해지던데요..그때 생각나는 의문점..
제 친구도 가끔 "삼계탕 먹고싶다." 또는 "치킨 먹고싶다."가 아닌..
"영계 먹고싶다"라는 말을 쓰더라구요.
머, 닭을 먹고싶다. 닭 중에도 영계가 살이 야들야들하고 맛있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꼭 그렇게 통칭적인 표현이나 돌려서 쓰는 표현을 써야하나 싶었는데...
그 표현이 여기서 일을 터트린 겁니다.
머..정말 말도 안된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겪었던 일이기에 좀 웃기다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2009년 4월 1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 커피숍에서 오후 4시 15분경 일어난 사건입니다>
-_- 꼭 이런 것도 확인을 시켜야 믿으시는 우리 네티즌님들..;;
여러분 대화를 할 때에는 자신만의 표현 보다는
상대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씁시다!!
근데, 왜 영계 먹고싶다라는 표현이 성적인 표현으로 인식된거야!!
우리나라 이래서 문제라는 거야!! 영계는 어린 닭이라고!!
사람을 계라고 부르는 이런 무식한 닭 대가리같은 사람들아!!
자꾸 사람을 영계니 노계니 이런 표현 쓰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