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구하기
- Posted at 2009/08/05 11:26
- Filed under On-AIR 핫썬! 방송이야기!!
오늘은 여느때처럼 신나게 치킨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이야기를 먼저 할게요.
며칠 전부터 이슈였던 유진박 씨 이야기에요.
사실은, 일부러 헤드라인만 읽고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어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일부러 무관심한 척 한거에요.
그렇지만 이러한 저의 행동은 유진박 씨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듣고 가슴떨려해 본 사람으로써 배은망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주 일부,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래선 안되겠기에 포스팅을 씁니다.
전 감정전이 질환이 있어요. 약자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보게 되면, 약자의 고통이 처절하리만큼 다가옵니다. 그래서 일부러 다큐 영상물 등도 피하구요, 쓰디쓴 진실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제 무력함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힙니다.
라고.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유진박 사건에 몸소 나서서 국내/해외 사이트에 서명운동을 하고, 카페를 개설하고, 나름의 수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제가 무척 부끄럽습니다.
할 줄 아는 일은 글 쓰는 일이니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글을 쓰고 알리는 게 유진박 씨를 둘러싼 나쁜 사람들(소속사 대표 및 관계자들 등)의 옷자락 끄트머리라도 잡고 흔들면서 "여기에요! 이 사람들이라구요!" 라고 외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아래는 유진박 씨를 회상하는 내용입니다. 읽으시면 좋고, 안읽으셔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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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진박 씨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에서 공연하고 있는지 가끔 물음표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점 세 개짜리 말줄임표로 바뀌고 사라졌습니다. 며칠 전 인터넷 기사 1위에 랭크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 관련기사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감금? 폭행? 인터넷 소문 돌아
유진박 씨의 최근 근황이라고 소개된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했죠. 알고보니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동영상을 찍어 협박을 당하고 모텔에 감금되어 휴대폰도 없이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과의 접촉이 일체 차단되어 배달음식이나 먹고, 소규모 지방 행사에 가서 행사비 벌어오고 다시 모텔로 돌아가고...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최근 유진박 동영상>
▶ 관련 글 : 그 당시 뉴욕 행 비행기 안에서 유진박 씨를 만난 어느 분이 쓴 글
심지어 매니저에게 폭행도 당했다고, 능숙치 못한 한국말로 조심스럽게 말하던 인터뷰 속 모습은 가히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끝까지 그 사람들을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제일 좋아하는 음악만 하고 싶다고 말하는 유진박 씨를 보니 눈물이 핑 돕니다.
자신의 위치와 이 기회를 이용해서 그 간의 처우에 관해 복수(?)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영악하지 못하고 순박한 그가 못내 안타까워요.
▶ 관련기사 : 유진박 감금폭행설 심경고백
많은 누리꾼들에 따르면, 현 소속사나 전 소속사나 명의만 다르지 같은 사람들이라고들 하는데, 진실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그리고 무게있게 수사기관에서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유진박 씨 말처럼, 돈 문제 신경 안쓰고 음악만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자기 음악을 사랑해주는 우리들을 위해 외국 진출행보다 한국을 선택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이 그를 힘들게 하는 게... 참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다시 그의 순수함과 열정을 무대에서 보고 싶어요.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는, 음악과 팬들 만 있는 곳에서요.
▶ 관련 사이트 : 공개 유진박 구하기 카페
▶ 다음 아고라 : 서명하러가기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치킨에 관한 모든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