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선물로 사간 치킨 세트!! 과연 반응은..?
- Posted at 2009/04/20 16:59
- Filed under 영양간식! 치킨이야기
제 소중한 친구가 다음주 일요일이면 결혼을 합니다.
알게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힘이들 때 항상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였기에 이 친구의 결혼은 저에게 특별하기만 합니다.
제가 철이 없던 시절 집에서 가족들과 마찰이 생겨서
집을 뛰쳐나왔을 때 아무런 싫은 내색 없이 갈 곳 없는 저를..
자신이 혼자 살고 있는 자취방에 불러서 2주간 먹여주고 재워 준 친구.
그 당시에 친구랑 일화를 이야기하자면..
이 친구가 술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인데 치킨 한마리 시켜놓고
치킨에 술을 먹더만 다음날 남아 있는 치킨무에도 소주를 먹던..
소위 말하는 주당..? 좋게 말하면 주당이고..-_-
술을 너무 좋아하는 술에 미친x 이었습니다.
하여간, 각설하고..
결혼 전 신부가 될 사람인 형수님과 저희 커플은
자주 데이트를 하고는 했는데요.
어찌되었건 최초로 초대를 받은 것이라
내심 집들이 선물이 고민되더군요.
살림살이를 사갈까 어떤 것이 좋을까..
여자친구랑 고민을 하다가 내린 결론.
어차피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빵빵하게 지불하고
"일단 놀러가는 개념이니까 우리 먹을 것을 사가자"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치킨"
치킨에 담긴 친구와의 추억이 생각나서 그냥 이야기 보따리나
풀어볼까 하는 생각에 치킨을 사가게 되었습니다.
치킨도 한마리가 아닌 무려 3마리..
다 먹지는 못하겠지만 치킨무에도 술을 먹는 친구이기에
남는 치킨을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죠.
그래도, 내심 걸리더군요.
친구의 반응은 그렇다쳐도 형수님의 반응이 말이죠..
드디어 친구 집에 도착.
그리고 내밀은 치킨 세트.
친구가 절 보더니 그냥 웃기만 하더군요.
그리고, 형수님이 하시는 말씀.
"어머, 이런걸 사오셨네 마침 음식 시켜서 먹을려고 했는데"
아직 살림을 차린지 얼마 안 되었다며 내색하지 않고 반겨주시는 형수님.
그리고, 우리는 치킨 3마리를 펼쳐놓고 정말 밤새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집들이라고 주방세제나 살림에 필요한 것만 생각하다가
그냥 나름 추억을 생각해서 선택한 치킨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친구의 과거가 저로인해 들통나면서 살벌한 기운도 감돌고..
머..어찌되었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굳이 비싼 선물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친구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편하게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무언가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을
반겨주는 소중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야, 결혼식 때 축의금 많이 내마!!
결혼 잘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다음은 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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